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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솜은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뷰티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화장솜에는 합성섬유(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등)이 함유되어 있어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남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을 사용해보기로 결심했고, 몇 개월간의 실사용을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일회용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뷰티 루틴을 실천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이란?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은 이름 그대로 합성섬유를 포함하지 않은 천연 소재로 만든 화장솜을 의미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소재로는 순면, 대나무 섬유, 오가닉 코튼, 마(hemp) 등이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들도 포함됩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 일회용 무표백 순면 화장솜 - 부드럽고 피부 자극이 적음
- 재사용 가능한 오가닉 코튼 패드 - 세탁 후 여러 번 재사용 가능
일회용이라도 화학처리와 형광증백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는 물론 환경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사용 화장솜은 조금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사용 후기: 일회용과 재사용 제품 비교
처음에는 무표백 순면 화장솜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제품에 비해 표면이 더 부드럽고, 약간 두툼한 느낌이었습니다. 톡 쏘는 느낌 없이 피부에 착 달라붙는 감촉이 인상적이었고, 토너를 흡수한 후에도 적절한 밀착감이 있어 사용감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솜을 사용할 때 가끔 느껴졌던 따가움이나 미세한 가려움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후 재사용 가능한 오가닉 코튼 패드로 바꾸어 사용해보았습니다. 사용 후 미온수와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하면 되며, 전용 망에 넣어 세탁기로도 돌릴 수 있습니다. 처음엔 번거롭다고 느꼈지만, 몇 번 반복하니 오히려 **세탁하면서 화장대 정리도 함께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 사용감: 일회용보다 살짝 거칠 수 있으나, 여러 번 빨수록 부드러워짐
- 세정력: 클렌징 워터 사용 시 메이크업 잔여물 잘 제거됨
- 내구성: 30회 이상 사용 가능, 제품에 따라 다름
- 보관법: 전용 파우치 또는 유리병에 보관하면 깔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쓰레기 없는 뷰티 루틴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일 버리던 화장솜이 사라지고, 휴지통이 덜 차는 모습을 보며 작은 실천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뷰티 루틴을 위한 팁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제 스킨케어 루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토너를 손으로 바르는 습관을 들였고, 스킨팩도 재사용 가능한 면 패드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지속 가능한 뷰티 루틴을 위한 개인적인 팁입니다.
- 매일 사용하는 제품부터 바꾸기 (화장솜 → 비누 → 클렌징 제품)
- 기성 화장솜을 모두 쓰고 나서 천천히 전환하기
-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의 샘플 활용
- 재사용 패드는 전용 세탁망에 보관 및 세탁
- 화장대에 '제로웨이스트 존'을 마련해 동기 부여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을 도입하면서 저는 뷰티 습관 전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소비 습관, 재료 선택, 폐기 방식까지 고려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아닌, 환경까지 생각하는 뷰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다양한 친환경 화장솜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제로웨이스트 브랜드에서도 유기농 인증 재료, 리필 시스템, 분해 가능한 포장을 적용한 제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도 점차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플라스틱 프리 화장솜은 작고 사소한 변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쓰는 화장솜 하나가 수개월에 걸쳐 엄청난 쓰레기 양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화장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하고자 합니다.